[낙서장] 대기업 SI 합격 자소서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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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4학년 즈음에..
갑작스럽게 IT 로 진로를 변경한 뒤로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IT 서비스기업은 내 목표 기업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너무 높아 보였다.)

네이버 & 카카오

대신 차선책으로 대기업 SI 를 목표로 취업준비를 했었는데.
당시에 나름 이름있는 SI 업체들에는 대부분 서류통과가 되었다.
(물론 인적성 & 코딩테스트 등은 별개로.. )

대기업 SI 3대장

서류만 기준으로 합격했던 업체들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은데

- 삼성 SDS
- SK C&C
- LG CNS
- 포스코 ICT
- 롯데 정보통신
- CJ 올리브네트웍스
- 아시아나 IDT

사실.. 위의 SI 업체들이 워낙에 인력들을 많이 모집했었기에..
서류통과는 시작일 뿐이지 크게 기뻐할 일은 아니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주변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내 자소서가 '잘쓴 자소서' 의 기준이 되었던 것 같아서.. 😅
혹시라도 대기업 SI 를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나의 자소서를 공개하고자 한다.

그 중 내 모든 자소서의 base 로 사용된 'SK C&C' 의 자소서는 다음과 같다. 


1. 자발적으로 최고 수준의 목표를 세우고 끈질기게 성취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 제조업의 지능화를 꿈꾸다 ]

AI 역량을 키워 '4차산업혁명'에 걸맞은 인재로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서울대학교 빅데이터연구원'에서 주관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과정을 수강 중입니다. 6개월 900시간에 달하는 교육과정이지만, 딥러닝&기계학습 등의 이론 및 서비스 구현방법들을 공부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 교육이 시작했을 때는 왕복 4시간 30분의 통학 거리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누구보다 성실히 쟁취하기 위해, 매일 새벽 6시에 기상해 가장 먼저 교실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6시 수업이 끝난 뒤에도 자발적으로 남아 9시까지 복습 후 집으로 향했습니다.

단순히 Tensorflow, Keras 등의 패키지를 불러와 쓰는 것이 아닌, 인공지능 기술의 원리와 한계점 등을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또한, '자연어 처리', '머신비전' 등 인공지능 기술과 융합할 수 있는 실용 서비스 분야 또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1학기 성적 4.0/4.3을 받아 전체 인원 중 3등의 성적으로 1학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자연어처리 과목에서 A+성적으로 인정받아, 삼성 SDS와 '분산 처리 텍스트 분석 알고리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한국어 형태소 분석기가 지원하지 않는 분산처리를 'Elasticsearch'와 'Spark'로 구현해, 기업 내 텍스트 분석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성능 확보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에 걸맞은 인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 아래 도전한 위 같은 경험을 통해, SK 그룹의 인재상인 '과감한 실행의 패기'를 몸소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다음 목표는 '전 세계 제조업의 지능화를 지원하는 Smart Factory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SK C&C에 입사해 'SCALA 2.0'을 활용, 위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고 싶습니다.

2. 새로운 것을 접목하거나 남다른 아이디어를 통해 문제를 개선했던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 생산관리사원 퇴사하다 ]

생산관리 사원으로 근무하던 중 겪었던 불편을 개선해보고자 '웹 기반 생산계획'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기존 Item 단위 계획을 탈피, Shop floor 별 생산계획을 Backward scheduling으로 구현해 전사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특히 빈번한 생산계획의 수정이 있는 중소기업의 특성을 반영, Post back 없는 Restful API 기반으로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저는 외국계 부품기업의 생산관리 사원으로 잠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부족한 IT 역량으로 인해 생산관리 직무로 취업하게 되었지만, SW 개발자로서 제조업을 혁신시키고 싶다는 꿈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개발자로서 다시 한 번 도전하기 위해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퇴사 후 IT 역량을 키워 Smart Factory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위와 같은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함께 일했던 팀원들의 응원을 통해 힘을 얻었습니다. 그 후 C#.NET 기반으로 4개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학부 시절 주로 사용했던 언어는 JAVA였지만 Smart Factory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C#을 익히기 위해 .NET Framework를 사용했습니다. 처음 사용해보는 언어였지만 OOP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기획에서부터 설계 및 구현까지 모든 역할을 혼자 해내면서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당시의 경험을 통해 개발자로서 꿈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DB, Web Framework, Open Source 등의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웹 개발 전문성을 기를 수 있었으며, 사용자 관점 SW 개발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SK C&C가 IT/ICT 분야의 전문 기술력과 산업에 대한 통찰력을 기반으로 'Global Top Tier ICT Company'로 도약해 나가는 데 이바지하겠습니다.

3. 지원 분야와 관련하여 특정 영역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 Smart Factory 전문가 ]

 다양한 고객사들의 '제조혁신'을 제 손으로 개발한 IT 솔루션으로 이뤄내고 싶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낮은 생산성과 비효율로 인해 경쟁력을 상실해가는 국내외 제조업을 바라보며, 이를 IT 기술로 혁신해 제조업의 재도약을 이끌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Smart Factory 전문가'라는 비전을 목표로 그에 걸맞은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먼저, 제조 Value Chain에 대해 이해하고자 생산재고관리사와 공급사슬망관리사 자격증을 공부해 취득했습니다. 1년 6개월 동안 총 6번의 시험을 통과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원재료의 입고에서부터 완제품이 되어 출고되기까지, 전체 제조 Process를 익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2개월간 진행된 SAP PP 모듈 교육 수강을 통해 SAP 생산&재고관리 모듈의 구조 및 사용법을 공부했습니다. 이후 현업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제조업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KPICS(한국 조직자원관리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후 획득한 '제조 Process' 전문지식을 활용해 'IoT 재고관리시스템'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아두이노와 IoT 센서를 활용해 원격으로 창고를 관리하고 이와 연계한 ERP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센서에 수집된 실시간 데이터를, Rxtx통신으로 Java로 구현한 Dashboard에 나타냈습니다.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motor를 원격으로 제어해 상품을 convey 위에 drop 하도록 구현했습니다. 재고가 reorder point 이하로 떨어진 상품은 planned order를 생성하도록 구현했습니다. 

  위와 같은 노력을 통해 '제조 현장'에서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을 길렀습니다. 또한, SCALA의 주요 구현요소인 중 하나인 '플랫폼' 기술을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SK C&C에 입사해 위 와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모든 영역에서의 Factory Intelligence를 실현하겠습니다.

4. 혼자 하기 어려운 일에서 다양한 자원 활용, 타인의 협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며, Teamwork를 발휘하여 공동의 목표 달성에 기여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 컴퓨터 시뮬레이션 대회 세계 3위를 거머쥐다 ]

 국제 산업공학학회에서 주최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대회'에 참가해 'PCB Testing 공정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같은 팀원들과 참여했던 이전 대회에서 부족했던 '리더십'을 보완해, 끊임없는 소통과 개인별 역량에 맞춘 역할 분배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공정 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장운영을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 이를 통해 시스템 개선안을 도출해내는 것이 대회의 과제였습니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계, 시뮬레이션, IT 개발 등의 복합적인 역량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PCB라는 생소한 제품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이었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팀원 및 주변 사람들과의 협업이 필요했습니다.

 저희 팀은 실현 가능한 개선안을 제시해 'Throughput rate'를 10% 이상 개선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타당한 개선안을 도출해 내기 위해 기존 공정을 논리적으로 모델링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자료를 읽는 것만으로는 공정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이를 해소하고자 PCB 제조기업 중 한 곳인 'SIFLEX'를 방문했습니다. 현장에서 전문가와 소통하며 궁금했던 공정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있어서는 지난 실패를 교훈 삼아, 매일 아침 30분간 회의를 진행해 팀원들 간의 소통을 창구를 마련했습니다. 단순히 1/N로 나누어 비효율적이었던 이전과 달리, 데이터 분석/시뮬레이션 모델/GUI 개발 등으로 역할을 분배했습니다.

 최종적으로 'Fixture'와 'Repaired panel'처리에 적용된 기존 운영전략이 전체 공정의 병목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팀은 이를 개선한 운영전략을 제안해 Throughput rate를 72%에서 93%로 높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총 70여 팀이 참가했던 국제대회에서 3위에 입상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자기소개를 작성할 때 위와 같이 최대한 꼼꼼히 작성한 base 자소서 하나를 만들어 놓고 (템플릿화)
빨간색 으로 강조된 부분만 지원하는 기업에 해당하는 내용으로만 변경해서 제출했다.

예를 들어 위 자소서를 기반으로 삼성 SDS 를 지원한다고 하면,
삼성 SDS 의 솔루션 & 인재상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빨간색 으로 강조된 내용의 부분을 변경했다. 

또한, 위 자소서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모든 자소서 문항의 답변은 하나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나의 경우에는 '스마트 팩토리' 였는데.

예를 들어 모든 자소서의 답변은 이러쿵 저러쿵 해서 결론은..
"나는 당신의 회사의 '스마트 팩토리' 부분에서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다" 라는 내용을 강조하는 것 이었다.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자소서를 읽는 인사 담당자의 입장에서..
내 자소서를 읽자 마자 기억에서 삭제 되어버리지 않도록.. 😅

이 글이 대기업 SI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2000)


최근 새로운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1.10.28) 

한번씩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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